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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경제 뉴스<하>] 라면부터 냉동 김밥까지 K푸드 열풍 거셌다

▶K푸드 약진   K팝, K드라마 인기에 편승한 K푸드가 약진한 한해였다. 갈비, 비빔밥으로 시작된 K푸드 열풍이 라면, 과자, 음료는 물론 떡볶이, 불고기, 잡채, 김밥, 프라이드치킨 등으로 확산된 것. 코스트코를 비롯해 트레이더조, 앨버트슨, 랄프스 등 대형 그로서리 마켓에서 K푸드가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인기몰이를 하자 한국기업이 아닌 타인종 업체들에서까지 K푸드 제품들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를 통해 K푸드에 대한 친숙함과 호감도가 상승한 데다가 업체들이 현지화된 맛으로 공략에 나서면서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K푸드 열풍은 K치킨, K베이커리와 떡볶이, 핫도그, 호떡 등 K스낵까지 확산됐다. 특히 트레이더조의 냉동 김밥 품절 사태는 주류 방송을 통해 보도되며 전국에 김밥 붐을 몰고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K푸드 관심이 급증하며 한국산 식품 수출이 팬데믹 이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면과 김 등은 대미수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보험 대란   가주지역 대형 산불 여파로 보험 손실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보험료 급등뿐만 아니라 일부 보험사들이 가입을 거부하거나 가주 영업 철수에 나서 주택 소유주들의 부담이 급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건설비 증가와 재난 노출 위험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스테이트팜과 올스테이트가 주택 손해보험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파머스도 7월부터 신규 가입을 제한하고 나섰다. 특히 화재 위험 지역이 아닌데도 드론, 인공위성 등을 동원해 주택 상황을 철저히 살펴보고 신규 가입이나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까지 빈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가주는 전국서 주택보험 갱신 거부가 가장 많은 주가 됐으며 거부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지역 톱10을 휩쓰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자동차 보험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사고 증가에 따른 사고 보상 비용 증가, 신차 가격 급등, 전기차 보급 확산, 인건비 및 부품비 폭등으로 손실률이 높아지면서 캠퍼 등 일부 보험사들이 가주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철수했고 가이코는 지난 8월 가주내 38개 에이전트 사무실을 폐쇄했다. 일부 업체들은 1년 치 보험료 선납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주택, 자동차 보험 부담이 커지자 보험을 해지하거나 가입을 포기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값 고공행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주택 가격이 올해 2월부터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택가격을 측정하는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가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2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으로 지수 측정을 시작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고공행진은 저리로 모기지를 고정한 주택 소유주들이 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우려해 판매를 포기하면서 주택 수요에 비해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가주 주택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을 포함한 LA메트로 지역의 9월 주택 중간 가격은 117만5000달러로 지난 12개월 동안 23.8% 상승, 다른 주요 메트로 지역에 비해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LA지역 중간 주택가격도 9월 처음으로 90만 달러대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주택 매물 가운데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 비율이 LA는 66%, OC는 84%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지난해 9월 4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들어 현저하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1월 6.4% 상승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6월 3% 상승으로 저점을 기록해 2년 3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 및 식료품,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중고차값 하락 전환, 교통비 상승률 둔화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개솔린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5.6% 상승하면서 8월과 9월에 CPI가 각각 3.7% 상승, 인플레이션 재개 조짐을 보였다.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미국 셰일 오일 생산이 늘면서 에너지 가격과 중고차값이 다시 하락한데 힘입어 3.2% 상승으로 CPI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도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CPI가 3.1% 상승에 그치며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대에 근접하고 있다.   ▶모기지와 예금 금리   연준이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모기지 금리도 한 때 8%에 육박했다. 팬데믹 기간인 지난 2021년 1월 2.65%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11월 7.08%까지 뛰며 167% 급등했다. 올해 2월 들어 6.09%로 주춤했던 이자율은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10월 7.79%로 치솟아 7.81%를 기록했던 199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 21일에는 6.67%까지 떨어졌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서 예금 금리 및 CD(양도성 예금증서) 이자율도 상승해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다. 특히 11월 CD 평균 이자율이 5.18%를 기록하며 연초 4.37%보다 0.81%, 1년 전의 3.15%보다 2.03% 상회하자 CD가입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박낙희 기자k푸드 열풍 주택 손해보험 냉동 김밥 K푸드 모기지 금리 주택가격 인플레이션 10대 뉴스 올해 10대 경제 뉴스 보험 한식 보험료

2023-12-27

[한인사회 10대 뉴스-하] '지자체 7곳 FTA 비준 지지결의안' 외

6.지자체 7곳 FTA 비준 지지결의안 2011년 오렌지카운티는 미주 한미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비준 지지 캠페인의 메카로 등극했다. 라팔마 시의회는 6월 21일, 웨스트민스터 시의회는 7월 27일 각각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두 도시를 포함해 오렌지카운티 지방자치체 가운데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총 7개에 달한다. 전국 어느 카운티에서도 이처럼 많은 도시가 결의안을 채택한 곳은 없다. 오렌지카운티 지자체의 결의안 채택 러시는 2009년 가든그로브에서 시작됐다. 2010년 부에나파크와 어바인, OC수퍼바이저위원회, 풀러턴 등이 그 뒤를 따랐고 올해 2개 도시가 합류하며 3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린 것. 라팔마에선 스티브 황보 부시장이 결의안 통과를 주도했다. 가주조세형평국 미셸 박 스틸 부국장은 웨스트민스터 시의원들에게 결의안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 OC한인회, OC한인상의 관계자들도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에 참석해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다. 7. 경기침체 속 한인단체 잇따라 출범 올해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상당수 기존 한인단체들의 활동이 위축됐지만 새로운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출범해 눈길을 모았다. 1월엔 한인단체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오렌지카운티 북부 및 인근지역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한인단체 OC북부 한인타운번영회(회장 이경택)가 창립됐다. 4월엔 한인 선거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인 한미선거협회가 출범했다. 회원들은 평소 웹사이트에 마련된 온라인 가상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선거 때나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같은 달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 오렌지카운티 본부(본부장 채순구)가 발대식을 가졌다. 하반기에도 한인단체들이 잇따라 설립됐다. 10월엔 한인들의 인권신장과 권익보호를 목적으로 한 오렌지카운티 한미인권위원회(회장 존 안)가 발족했다. 한편 어바인을 비롯한 오렌지카운티 남부 지역과 샌디에이고, 코로나, 리버사이드 등지를 아우르는 남부한인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중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8. 정재훈 박사, 화성탐사선 맹활약 연방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해결사로 등장했던 정재훈 박사(테이코 엔지니어링 사장)는 화성 무인탐사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 눈길을 모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화성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호에 그가 개발한 주요 부품이 대거 장착된 것. 내년 8월 화성에 착륙할 큐리오시티호엔 바퀴 구동장치의 열 조정시스템을 비롯한 정 박사의 신개발품 3종을 포함, 500여 종의 부품이 실렸다. 1986년 챌린저호 폭발, 2003년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로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를 맞을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해 온 정 박사는 지난 7월 NASA 초청으로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발사를 지켜본 바 있다. 정 박사는 현재 NASA의 차세대 화성탐사선에 장착될 부품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9. 한-베트남 상권 교류 단초 마련 지난 9월 14일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진정)와 베트남계 상공회의소(회장 톰 우엔)가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제 1회 한-베트남 비즈니스 엑스포'는 가든그로브의 한인상권이 인접 웨스트민스터시의 베트남계 상권과 공존하며 상호 교류에 나설 단초를 마련한 행사였다. 한인과 베트남계는 물론 백인, 라티노 주민까지 500여 명이 운집하는 성황을 이룬 이 행사엔 한인업체 25개, 베트남계 업체 17개, 월마트와 렉서(Lexor), 남가주 에디슨, 파머스 보험 등 타인종 후원업체 8개 등이 총 50개 부스를 설치하고 잠재 고객층 공략을 위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인과 베트남 상권이 각각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의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행사는 웨스트민스터에서 가든그로브로 뻗어 나오는 베트남계 인구와 상권을 한인업주들이 어떻게 바라보며 대처해야 효과적일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는 평을 들었다. OC한인상공회의소측은 내년엔 엑스포를 4~5월쯤으로 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 공립고교 한국어반 잇단 수난 올해 오렌지카운티에선 케네디고교와 어바인고교 한국어반과 한국어 강좌가 잇따라 폐강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월 라팔마의 케네디고교와 애너하임유니온하이스쿨교육구는 교육예산 삭감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어반 폐지를 검토했다. 하지만 한인 학부모들이 재빨리 대응에 나서 학교, 교육구측을 설득해 반이 폐쇄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가을 학기 들어선 어바인고교 한국어반 4, 5 등급 강좌가 폐강 위기를 맞았다. 이 학교 한인학부모회는 일단 소요경비 1만3000달러를 부담하겠다고 학교측을 설득해 폐강을 막고 이후 두 차례 기금 모금을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한편 카운티 공립고교에서 운영되는 한국어반은 교육예산이 삭감되고 한국어반 수강생 수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앞으로도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1-12-27

[OC]연방하원 출사표·잇단 시의원 등 한인 정치력 신장…10대 뉴스(상)

2011년이 저물어간다.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차비를 하는 연말은 옛것을 익히고 그로 미루어 새 것을 알게 된다는 '온고지신'이란 한자성어가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시기다. 불과 며칠 뒤면 과거가 될 신묘년 한해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주요 사항들을 돌아보고 다가올 임진년을 좀 더 멋지게 장식할 의욕을 북돋아보자.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쳐 지난 1년 동안 한인사회에 상당한 의미를 전해준 사안들을 중심으로 '2011 오렌지카운티 10대 뉴스'를 연재한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1. 신장된 한인 정치력 과시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력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있음을 보여준 한해였다. 어바인의 강석희 시장은 OC 한인사상 최초로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강 시장은 내년 6월 예선, 11월에 결선을 치르게 된다.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은 내년 말 임기만료로 퇴임할 강 시장의 뒤를 잇겠다며 올해 초 일찌감치 직선 시장선거 도전 의사를 밝혔다. 3월엔 세리토스 조재길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시의원은 지난 20일 시 최초의 한인 부시장이 됐다. 부에나파크의 밀러 오 의원도 2013년엔 부시장, 2014년엔 시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 한인 시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도시들이 예외없이 미주한인의 날 축하 및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2. OC미주체전 무산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 16회 미주체전 무산은 많은 카운티 한인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20년 만에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리게 된 미주체전을 대규모 커뮤니티 축제로 승화시키자고 다짐했던 한인들은 재미대한체육회와 OC체육회의 잇따른 내분으로 체전개최가 무산되자 개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미주체전을 계기로 살기 좋은 오렌지카운티를 널리 알리자며 의욕을 불태웠던 이들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올 선수, 관계자들로 인한 특수를 노렸던 한인업주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많은 OC한인들이 내분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바랐지만 분쟁 당사자들의 불신과 감정의 골은 솔로몬의 지혜로도 풀기 어려웠고 결국 20년 만의 미주체전 개최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3. 한인타운 벗어나 열린 한인축제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가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타운을 벗어난 장소에서 열렸다. 기존 축제장소보다 두 배 가량 면적이 넓은 빌리지 그린 공원에서 열린 올해 축제는 예년보다 관람객 수가 다소 늘었다는 점에선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가장 호평을 받았던 부분은 주차장 아스팔트가 아닌, 산뜻한 잔디밭 위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반면 퍼레이드를 전후해 행사장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돼 관람객이 제대로 입장을 못했던 점, 영업에 지장을 겪은 인근 타인종 업소들의 불만 제기, 축제장에 놀이기구를 설치했던 타인종 운영 대형 카니발 업체 샘락이 매출부진을 겪었던 점 등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혔다. 4. 어바인, 풀러턴 등 한인인구 폭증 지난 5월 발표된 2010 연방센서스 결과에서 오렌지카운티는 전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대도시 톱4 내에 2개 도시를 랭크시키며 미주 한인사회의 핵심 축임을 입증했다. 한인 1만8445명을 보유한 어바인은 풀러턴을 제치고 카운티내 한인 최다거주 도시로 올라서는 한편 전국에서도 LA와 뉴욕에 이어 3번째로 한인이 많이 사는 도시가 됐다. 특히 어바인은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약 150%의 한인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풀러턴(1만5544명)은 어바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오렌지카운티 북부의 부에나파크(7806명)도 랭킹 13위를 기록했다. 5. 유례 없는 한인회장 임기 중 교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지난 6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21대 김진오 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물러난 것. 요양과 치료를 위해 한인회를 장기간 비워야 했던 김 회장의 사임에 따라 이사회는 OC한인회 장학재단 정성남 이사장을 2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과정에서 회장 유고시에 대비한 정관이 상세히 준비돼 있지 않았던 한인회는 물론 여타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혼란을 겪었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정관 보완 필요성에 동의하고 임기 중 정관 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돌아온 김 전 회장은 건강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2011-12-27

시카고 한인 정치력 신장 돋보인 한해였다

올 해는 정치·문화적으로 뛰어난 한인들이 대거 등장하며 시카고 한인사회가 미주를 비롯해 한국에서도 주목을 끌었다. 특히 지난 11월 중간선거는 중서부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실감할 수 있었던 첫 무대로 평가받았다. 또 2012년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이 주어짐에 따라 한국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한 한인 2세가 최종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그 여세를 몰아 한국에서도 아이돌 스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가수 타블로의 학력진실을 요구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로 밝혀진 아이디 ‘왓비컴즈’의 김 모 씨가 시카고에 거주한 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카고가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2010년 시카고 지역의 한 해를 인물로 살펴봤다. 1.아메리칸 아이돌 & 수퍼스타K 출신 존 박 시카고 출신 훈남 존 박의 인기가 시카고에 이어 한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 초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서 TOP 20에 진출해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한국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 Mnet의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에 출연해 최종 무대에 올르는 등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카고 출신의 연예인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GBN(Glenbrook North) 고교 출신인 박 씨는 현재 노스웨스턴 대학 경제과에 재학 중이며 아카펠라 그룹 ‘퍼플 헤이즈’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2 .홍석영 IL 복지부장관대행 지난 8월 일리노이주 복지부 장관대행으로 한인 홍석영씨가 임명돼 한인사회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009년부터 일리노이주 복지부 수석보좌관으로 일해온 홍 씨는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복지학을 전공한 뒤 시카고-켄트 법대를 졸업했고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리노이주 쿡카운티 검찰청 검사보, 주정부 수석정책고문, 복지부 수석행정판사 등을 역임했다. 일리노이 주에서 한인이 장관 직위에 오른 것은 전신애 전 연방 노동부 차관보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금융규제부장관과 노동부장관을 역임한 이래 두 번째로 홍 씨는 한인사회의 자랑이 됐다. 3.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로 밝혀진 아이디 ‘왓비컴즈’의 김 모 씨가 시카고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도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지난 10월 9일과 10일 시카고 중앙일보가 두 차례에 걸쳐 김 씨의 자택과 서버브 지역 한 식당에서 만나 단독 인터뷰를 했다. 김 씨는 “조국에서 학력을 위조해서 사기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한국 경찰이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경기가 있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이라며 시카고를 떠날 것임을 밝혔다. 왓비컴즈는 1968년 지미 러핀이 불렀던 ‘왓비컴즈 브로큰 하트’라는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노래다. 4.스티브 김· 존 최·훈영 합굿· 존 허 공화당 소속의 스티브 김이 아시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일리노이 주 전역 선출직(검찰총장)에 도전했다. 비록 낙선하기는 했지만 100만표가 넘는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또 미네소타 램지카운티의 존 최 검사장과 미시간 훈영 합굿 주상원이 당선돼 중서부 지역 한인 정치력의 신장을 확인했다. 민주당 소속인 존 최 검사장은 세인트폴 검사장 출신으로 국제도시변호사협회(IMLA) 선정 2009 최우수검사장에도 뽑힌 바 있다. 합굿 주상원은 2002년 미시간주 사상 첫 한인 하원에 당선된 뒤 3선 의원으로 하원 교통 분과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향후 연방 의원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21년 동안 시카고 시장을 역임해온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7선 불출마 선언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 한인 존 허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장 선거는 내년 2월 실시된다. 5.한국과 정치인 교류 활발 2012년부터 실현되는 해외동포 참정권으로 인해 시카고를 찾는 한국 정치인들이 부쩍 늘었다. 지난 9월 말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방문에 이어 11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카고를 방문했다. 자천타천으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정치인 모두 시카고 방문이 9월 초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의 첫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지만 참정권이 주어진 동포사회 표심 잡기가 본 목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21년간 시카고 시정을 이끈 데일리 시장의 첫 방한은 시장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이뤄져 정치적으로는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6. 현태훈 한인 첫 쿡카운티 판사 쿡카운티에서 첫 한인 행정판사(Cook County Administrative Law Judge)가 탄생했다. 형사법 변호사로 활동한 현태훈 행정판사가 주인공으로 쉐리프가 관련된 마약 등의 업무를 주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8대 한인회 법률고문과 시카고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6월에는 노스브룩 지역위원회 위원에 임명되기도 했다. 현 행정판사는 “그동안 판사직에 여러차례 도전했었지만 한인 쿡카운티판사로는 처음이다. 5년 이상 검사로, 15년간 변호사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며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판사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7.지역 경제인 한국 진출 유명 멕시칸 패스트푸드업체인 타코벨이 한국에 진출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는 스포츠랜드의 박만종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이태원에 타코벨 한국 1호점을 오픈했다. 타코벨은 현재 인도와 두바이를 포함해 240여개의 해외 점포가 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다이닝 레스토랑 형태로 운영되기도 했다. 타코벨은 11월 신촌에 2호점을 내고 내년까지 6개 점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8.일리노이 첫 탈북자 시카고 중앙일보가 올 초 일리노이주 최초 탈북자 여성 김 모 씨를 만났다. 김 씨는 지난 2004년 10월 제정된 ‘북한인권법’(North Korea Human Rights Act of 2004)에 따라 태국난민 수용소에서 UN 고등판무관의 면접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최초의 탈북 여성으로 시카고에는 지난 2007년 도착했다. 2년 뒤인 지난 해 9월 북서부 서버브의 한인교회에서 타인종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 씨는 “미국 생활은 시간이 없고 힘들다. 살기는 좋게 만들었는데 그만큼 사람들에게 바쁘게 살게끔 만들었다”며 앞으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해 자신과 같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자를 돕고 싶어했다. 9. 한국 대표 아이돌 그룹 방문 한국의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인 원더걸스가 지난 6월 시카고에서 공연을 펼쳤다. 지난 해에 이은 2번째 방문으로 원더 걸스는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2PM과 함께 한국의 팝 문화를 시카고에 알렸다. 미주 투어와 함께 발매된 원더걸스의 미국 데뷔 앨범에는 새로운 타이틀곡의 영어, 한국어, 중국어 버전을 비롯해 ‘노바디(Nobody)’, ‘쏘 핫(So hot)’, ‘텔 미(Tell me)’ 등 히트곡들의 영어 버전은 물론 ‘노바디 레인스톤(Nobody Rainstone)’ 영어 버전, ‘노바디 제이슨 리믹스(Nobody Jason Remix)’ 등이 수록됐다. 10.이순신에 빠진 미국인 만화가 ‘이순신에 푹 빠진’ 미국인 만화가 온리 콤판씨가 최근 영문 코믹북 ‘이순신(Yi Soon Shin)’ 3권을 발매했다. 총 12권 3개의 시리즈로 구성될 코믹북 ‘이순신’은 충무공이 이끌었던 임진왜란 전투 7개를 바탕으로 한 영웅담이다. 이에 앞서 콤판씨는 지난 해 12월 옥포대전의 승리를 그린 1권을 시작으로 올 6월에 옥포대전 이후 사천해전 발발을 배경한 2권을 발매했다. 내년 12월 1번째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 4권을 발매한다. 콤판씨는 “이순신 장군은 불의에 맞서 굴하지 않고 무자비한 정복에서 승리를 일궈냈다. 비판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잃지 않게 한다”며 3권 발매 소감을 밝혔다. 정리=임명환 기자

2010-12-30

블랙혹스에 웃고 드림액트에 울다

중서부의 2010년은 득도 많았고 실도 많았다. 블랙혹스가 49년만에 스탠리 컵을 들어올렸지만 오프라 윈프리가 시카고를 떠나게 됐고, 동성커플 배우자 권한 합법화는 역사에 기록되게 됐지만 불체자 자녀들은 또 한번 꿈을 꺾게 됐다. 일리노이 주를 중심으로 중서부의 2010년을 돌아본다. 1.데일리 시장 퇴임발표 및 일리노이 중간 선거 지난 21년간 시카고 시장을 역임한 리차드 데일리 시장이 퇴임의사를 밝힌 뒤 28일 현재 14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람 이매뉴엘, 캐롤 모슬리 브라운, 대니 데이비스 등 유력 정치인들과 한인 존 허가 후보로 등록했고 이매뉴엘의 자격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한편 11월 2일 실시된 일리노이 중간선거에서는 주지사는 민주당 팻 퀸이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으나 연방 상원의원은 공화당 마크 커크 후보가, 연방 하원 10지구는 로버트 돌드가 당선되는 등 공화당 후보들이 약진했다. 2세 한인 정치인 배출도 성공적이었다. 일리노이의 스티브 김은 검찰총장 도전에 실패했지만 훈영 합굿이 미시간 상원의원에, 한인 2세 존 최는 미네소타 램지 카운티 검사장에 당선됐다. 2. 센서스 결과 IL 하원 1석 줄어 지난 4월 10년만에 센서스가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중서부 지역 인구는 총 6천692만7천1명으로 3.9% 소폭 증가하면서 1990년 이후 최저 증가치를 기록했다. 미시간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감소한 주로 기록됐다. 일리노이 주 인구는 총 1천283만632명으로 연방 하원 의석을 한 자리 잃게 될 전망이며 중서부 지역 미주리, 미시간, 오하이오 주 등도 의석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3. 드림액트 끝내 무산 청소년 불법 체류자를 구제하는 드림법안이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 9월 상원에서 부결된 뒤 공화당 요구를 수용해 12월 다시 추진했지만 하원 통과에서 만족해야 했다. 딕 더빈과 구티에레즈 등 일리노이 출신 정치인들이 앞장섰고 마당집을 비롯한 중서부 이민단체들은 동영상 만들기, 지역 의원 전화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4. NHL 블랙혹스 우승 시카고 블랙혹스가 49년만에 스탠리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블랙혹스는 6월 9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NHL 결승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를 4-3으로 물리치며 시리즈를 4승 2패로 마무리 지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스탠리컵 결승 시리즈 사상 첫 원정 승리다. 5. 블라고야비치 재판 연방 상원의원직 매관 매직 혐의로 기소된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연방 배심원들은 혐의 24개 중 FBI에 위증한 혐의만을 유죄로 평결했고 나머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해 미결정 심리를 선언했다. 2차 재판은 피고측의 연기 요구에 따라 내년 4월 20일 열리게 됐다. 6. 오프라 윈프리 최종 시즌 시카고의 아이콘 ‘오프라 윈프리 쇼’ 최종 시즌이 시작됐다. 2011년 9월 종영하는 윈프리 쇼는 1985년 첫 방영 이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토크쇼로 자리잡은 지 26년만에 종영한다. 윈프리는 최종 시즌을 기념해 방청객들을 호주로 초대하는 등 역대 최대의 ‘통 큰’ 선물을 제공했다. 7. IL 동성 부부에 법적자격 허용 일리노이 주가 동성 부부들에게 이성 부부에게 주어지는 일부 법적 자격을 허용(Civil Union) 하는 것을 합법화했다. 지난 11월 30일과 12월 1일 주 하원과 상원을 각각 통과했으며 주지사의 서명을 남겨놓았고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8. 아메리칸 아이돌 바람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9에서 서버브 마운트 프로스펙트 출신 리 드와이즈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11월에는 자신의 데뷔앨범을 발매했다. 드와이즈와 함께 결승에 오른 크리스탈 바우어삭스 역시 오하이오 출신이며 노스브룩 출신 한인 존 박은 최종 20인에 이름 올리는 등 중서부 스타들이 다수 배출됐다. 9. 유나이트드-콘티넨털 항공 합병 유나이티드 항공과 컨티넨탈 항공이 합병을 통해 세계 최대 항공사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로 새출발 했다. UAL은 지난 5월 컨티넨탈을 31억 7천만 달러에 인수했고 컨티넨털 항공의 제프 스미섹이 CEO를 맡게 됐다. 유나이티드는 현재 90억 달러 현금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2013년까지 연 10~12억 달러의 추가 이익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 대학 학비 인상 및 대학원 인기 주정부 예산적자로 대학별 지원금이 연체되면서 일리노이 지역 대학들이 일제히 등록금을 인상,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일리노이대학-어바나 샴페인은 2010~11년 신입생 등록금을 9.5%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같은 이유로 커뮤니티 칼리지들도 등록금 인상에 동참했다. 반면 대학원들은 실업률을 피해 몰려든 역대 최다 신입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정리=김주현 기자 kjoohyun@koreadaily.com

2010-12-29

[OC] [OC한인사회 10대 뉴스(상)] 강석희 시장 등 3명 당선…정치1번지 자리매김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경제 회복'을 향한 세계인들의 기대 속에 출발했던 경인년은 이제 불과 사흘 뒤면 찾아 올 신묘년 새해에 자리를 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향하게 된다. 물처럼 흐르되 물과는 달리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세월이다. 바로 이 불가역성 때문에 사람들은 현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며 미래의 좌표를 찾기 위해 과거를 돌이켜 본다. 지난 1년 동안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특기할 만한 사안들을 '2010 오렌지카운티 10대 뉴스'란 이름으로 모아 봤다. (OC 취재팀) 강석희 시장 초유 재선 등 쾌거 2010년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사에 길이 기억될 해가 될 것이다. 11월2일 열린 중간선거엔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이 출사표를 던졌고 역시 사상 최다인 3명의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초유의 한인 재선 시장이란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부에나파크의 밀러 오 후보도 시의회에 진출했다. OC를 선거구에 포함하는 가주 조세형평위원회 3지구 미셸 박 조세형평위원도 재선에 성공 더 큰 무대 진출을 위한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미 FTA 비준 촉구 결의안 잇따라 한미 FTA 비준 촉구 결의안이 잇따랐다. 지난 해 11월 가든그로브시가 OC도시들 가운데 최초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지지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지핀 결의안 채택 열기는 올해 들어 5개 지자체가 결의안을 채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부에나파크와 어바인시는 각각 1월12일과 26일 결의안을 채택했다. 주요 지자체를 대상으로 FTA 결의안 상정 및 통과 캠페인을 벌여 온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협의회는 3월16일 OC수퍼바이저위원회(위원장 재닛 우엔)가 결의안 채택 대열에 동참함에 따라 큰 동력을 얻었다. 6월15일엔 풀러턴 시의회가 FTA 결의안을 채택했고 이달 9일엔 세리토스시가 올해 결의안 채택 캠페인의 대미를 장식했다. 남아공 월드컵, 교회에서 합동응원 2010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6월. 한국대표팀을 위해 유월의 햇살 만큼이나 뜨거운 응원을 펼친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은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한 충격을 즐겼다. 카운티의 대표적 대형교회인 풀러턴 은혜한인교회가 커뮤니티 봉사 차원에서 본당을 한인들의 월드컵 응원 이벤트 장소로 제공하는 용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교회측은 풀러턴 경찰국과 자원봉사자들의 협조를 얻어 이벤트를 질서정연하게 진행하는 한편 커피와 도넛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 호평을 들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체육회 등 응원 이벤트를 공동주최한 9개 한인단체들은 월드컵 티셔츠를 나눠 주고 조직적인 응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한인 운영 무료 클리닉 설립 러시 비영리기관들이 저소득층 한인 및 타인종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들이 오픈한 것도 올해 두드러진 특징이다. 2월에는 리빙스톤CDC가 스탠턴에 문을 열고 내과 소아과 한의과 치과 등의 진료를 시작했다. 특히 척추신경 등 장애인을 위한 체육 및 재활용 기구 20여개를 마련해 놓아 큰 호응을 받았다. 9월에는 부에나파크의 코리안복지센터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자원봉사 의사가 환자와 30분 정도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지고 건강상담을 병행해 호평을 얻었다. 애너하임에 11월 문을 연 선라이즈클닉은 6개의 진료실을 갖추고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치과는 실비 수준의 진료비만 받아 운영되고 있다. 한국전 60주년 참전용사 재조명 열기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었던 올해엔 참전용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한미 양국에서 마련됐다. 미해병의집협회 회원 35명은 한국 양구군의 초청으로 한국을 다녀왔다. 2008년부터 매년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행사를 개최해 온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의 벗'은 미군 참전용사 및 가족 1000여 명을 6월13일 라스베이거스로 초청해 1박2일간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했다. 6월20일에는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및 가족 40여 명이 한국 새에덴교회의 초청으로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세리토스시는 7월27일 종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선포했다. 한국전쟁에 대한 재조명 열기는 OC한인회로 이어져 11월 임시이사회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2010-12-28

어려워도 온정은 살아 있다. 북한 도발, 안보의식 고취

올해도 시카고 한인사회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강력사고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있는가 하면 어려운 형편에서도 주위를 돌아보는 온정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기도 했다. 한반도에서 전해진 북한의 무력도발 소식은 고향을 떠나온 한인들에게 근심을 던졌지만 한인들은 앞장서 FTA 성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년 365일 시카고 한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각종 이슈들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1. 강력사건 올해도 한인들이 연루된 강력사건이 많았다. 지난해 말 시카고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다 살해된 최 모씨 사건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8월에는 함께 거주하던 한인 간의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밖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고 혐오범죄 피해를 입은 유학생 소식 등으로 한인사회가 슬픔에 젖었다. 2. 천안함, 연평도 도발 천암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도발로 한인사회 관심이 한반도로 쏠렸다. 한국 정부가 보다 강력한 응징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동포들의 마음은 똑같았다. 한인회와 평통, 향군 등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련의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강력한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 한미FTA 비준 촉구 활동 한미FTA의 의회 비준을 위해서 한인들이 힘을 모았다. 한미 양국간 타결로 의회 비준을 남겨둔 상황에서 한인들은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FTA를 지지해 줄 것으로 호소했다. 양국간 무역 증대는 한인사회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4. 모의재외선거 실시 2012년으로 다가온 재외동포들 참정권를 앞두고 시카고에서도 모의재외선거가 실시됐다. 하지만 투표율은 기대와는 달리 중서부 지역 16%, 미주 전체 22%에 그쳤다. 우편투표가 불가능하고 투표소 부족, 신문 광고 제한 등의 현재 규정으로는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5. 월드컵 단체응원 태극전사들이 첫 원정 16강을 이뤘고 시카고 한인들도 기쁨을 함께 나눴다.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팀을 응원하기 위해 한인들이 4년만에 다시 모였고 대표팀은 응원에 부응이라도 하듯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시카고에서는 단체응원이 한차례만 열려 아쉬움을 남겼다. 6. 복수국적 허용 해외 동포와 결혼 이주민, 글로벌 인재 등에게 복수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국적법이 내년부터 전면 발효된다. 지난 5월 개정된 국적법은 이미 일부 조항이 적용되고 있고 영주 귀국하는 65세 이상의 재외동포들에게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규정이 1월부터 발효된다. 원정 출산과 병역기피 등으로 복수국적을 악용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7. 한국전 60주년 한국전 발발 6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기념식과 행사가 열렸다. 이제는 백발이 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피와 땀은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민주화의 토대가 됐다. 한미혈맹의 상징이 된 이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박물관 건립이 시카고에서 추진되고 있다. 고령이 된 한국전 참전용사의 현실을 감안, 빠른 시일내에 세워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8. 계속되는 아름다운 기부 경제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웃들을 향한 한인들의 온정은 끊어지지 않았다. 10월 본사가 개최한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한인회와 문화회관에 전달됐다. 또 중서부한인회연합회가 주최하고 중앙일보, 클리블랜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한미우호네트워크 행사가 12월 처음으로 열려 현지사회에 한인들의 손길이 뻗었다. 몇 년간 중단됐던 푸드바스켓 행사가 올해 부활돼 흑인사회가 반겼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한인들의 온정은 더욱 빛났다. 9. 문화회관 건물 구입 시카고한인문화회관이 서버브 윌링에 자체 건물을 구입했다. 그간 문화회관 기금 모금과 운영, 위치 선정 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됐으나 건물 구입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화회관은 현재 개관식을 앞두고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새로운 회장도 선임 중이다. 일부 프로그램은 시작돼 한국 전통문화 계승과 정체성 확보, 한인사회 알리기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회관을 위해 조성된 특별 기금 관리를 두고는 아직까지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10. 한식 세계화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식 세계화에 맞춰 중서부 지역에서도 한식을 홍보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맥코믹플레이스와 알링턴하이츠 경마장, 미네아폴리스 등지에서는 맛 좋고 몸에도 좋은 한식이 현지사회에 널리 소개돼 한식을 사랑하는 타인종들에게 어필했다. 정리=박춘호 기자

2010-12-28

"자유무역시대로" 한인 풀뿌리운동 활발

“자유무역 시대로” 한인 풀뿌리운동 활발  2010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경기침체가 지속된 지난 1년간 워싱턴 한인사회에는 우리의 관심을 끈 사건과 이슈들이 잇따랐다. 특히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과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복수국적 제도 등 모국과 관련된 뉴스가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은 그 어느때 보다 컸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본사 기자들이 한인사회 각계 각층의 여론을 토대로 선정한 10대 뉴스를 통해 2010년을 되돌아본다. 편집자 1.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이 지난 3일 전격 타결됐다. 지난 2006년 6월 협상을 시작한 지 4년 6개월 만이다.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FTA 반대 여론과 양국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지만 빠르면 내년부터 자유무역 시대가 열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양국의 관세 장벽이 무너지면 교역이 늘어날 뿐 아니라 워싱턴 한인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사회는 FTA 타결 이전부터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비준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 등 풀뿌리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허태준 기자 2. 천안함…그리고 연평도 지난 3월과 11월 각각 발생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 사건으로 워싱턴 한인사회도 충격과 함께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46명의 사망한 천안함, 민간인 사상자까지 발생한 연평도 포격은 종전 이후 한반도 상황을 극도의 위기 상황으로까지 몰고 갔다. 워싱턴 동포 단체들은 잇단 대북, 대중국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허태준 기자 3. 한인단체장 1.5세 전성시대 워싱턴 한인사회에 1.5세 단체장들을 줄줄이 입성하면서 한인사회가 젊어지고 있다. 그동안 간간이 1.5세 단체장들이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올해는 워싱턴 한인연합회를 비롯 버지니아 한인회 등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에 젊은층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인 연합회 최정범 당선자를 비롯 버지니아 한인회 홍일송 회장 등이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내년초 선거 예정인 하워드 한인회도 1.5세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면서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사회가 바야흐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허태준 기자 4. 워싱턴 한인사회 강력사건 잇따라  한인이 가해자 혹은 피해자인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40대 한인 가장 켄스턴 이씨는 6월 아내 이현정씨와 딸 조이 이 양을 목졸라 살해한 후 자백, 경찰에 체포됐다. 중학교때 도미한 1.5세로 육군사관학교 출신 IT 전문가인 이씨는 평상시 신앙심이 깊은 사람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줬다. 9월에는 40대 한국계 혼혈 남성 제임스 이씨가 메릴랜드 디스커버리 채널 본사에서 무장 인질극을 벌이다 피살됐다. 당시 이씨는 직접 제작한 폭탄을 몸에 두른채 인질 3명을 붙잡고 4시간여 대치하다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10월엔 워싱턴 체육회 이사장을 지낸 윤영석씨가 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해된 윤씨의 집에서 사라졌던 차량이 애난데일에서 발견되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유승림 기자 5. 공교육 개혁가 미셸 리 전 DC교육감 올해 교육계의 화두는 단연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이다. 2007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교육감으로 재직하며 공교육 개혁 돌풍을 이끌었지만 중간선거에서 자신을 교육감으로 지명했던 애드리언 펜티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자 사임했다. 그는 ‘임팩트’라는 교사 평가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수 백여 명의 ‘무능교사’를 퇴출하고 성적이 저조한 학교를 폐쇄하는 등 고강도의 교육시스템 개혁을 단행해왔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리 전 교육감의 차기 행보도 최대 관심사다. 이달 초 그는 ‘학생 제일(Students First)’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육개혁 압력단체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혁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에는 조직화된 세력이 있었지만 학생을 위한 개혁 진영에는 이런 힘이 없었다”며 전국적 회원을 둔 학생들을 위한 영향력 있는 단체로 성장시키겠다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성은 기자

2010-12-15

[한인사회 10대 뉴스] 경기 침체의 '그늘'…한인 업소 압류 급증

6. 한인 비즈니스 고전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인 비즈니스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인 건물주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세입자간 렌트비 분쟁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세입자들은 매출 감소로 어렵다며 렌트비를 조정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건물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 납부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압류로 넘어가는 한인 업소들이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특히 고객층이 한인에만 집중된 업소일수록 불황 면역력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의 상업용 부동산 렌트비가 4~5년 전 호황기 때 상업용 부동산가격 상승과 함께 급상승한 것이 불경기가 덮치면서 악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성은 기자 7. 미 중간선거 공화당 압승  지난 11월 2일 치러진 중간선거는 한마디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참배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 반감을 느껴온 주민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서면서 민주당은 1938년 이후 72년만에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하원 총 435석 가운데 255석을 점유했던 민주당은 무려 60석 이상을 잃으며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줬다. 그러나 전국 각주의 상·하원 및 시의장 등에 출마한 한인들은 사상 최다인 17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올해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인 출마자는 28명. 이중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강석희 어바인 시장 등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총 17명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한편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공화당이 주도권을 잡는 내년 새 회기가 시작되기 전 올해 안으로 불체 학생들을 구제하는 ‘드림법안’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승림 기자      8. 센터빌 시대 도래 버지니아 센터빌이 애난데일에 이은 ‘제2의 한인타운’으로 급부상했다. 식민지 시대인 1760년대 조성된 마을 ‘뉴게이트(Newgate)’에서 1792년 ‘센터빌’로 명칭을 바꿨다. 근대화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 IT 업체 등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비교적 저렴한 집값과 덜레스 국제공항과의 인접성 등이 성장 비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인 거주자도 90년대 후반부터 점점 몰려들기 시작해 이제는 곳곳에서 한글 간판, 한인 업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센터빌 그랜드마트, 하나로 푸드, 인근 섄틸리 롯데플라자 등 한인 마켓을 거점으로 식당, 소매업 등 한인 업체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한인 상권이 크게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여름 와싱톤 중앙장로교회(노창수 목사)가 비엔나에서 센터빌로 이전하면서 한인 인구몰이에 한 몫 했다. 성전 건축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부터 이미 한인 가정들이 하나둘 센터빌로 터전을 옮긴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승림 기자 9. 재외모의선거 투표율, 복수국적 신청 저조 오는 2012년 첫 재외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14~15일 이틀간 LA와 뉴욕에서 모의 재외국민선거가 치러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총 선거인수 1만991명 중 675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워싱턴DC를 방문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우편투표, 투표소 추가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잇달아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국적법 개정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시행한 복수국적 제도에 따른 신청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총영사관은 지난 5월 6일부터 복수국적 관련 신청 업무를 받고 있으나 문의만 올뿐이라고 전했다. 영사관을 통해 신청 가능한 복수국적 대상자는 미국서 태어난 한인 2세 중 현재 만 22세 미만으로 한국 호적에 등재돼 있어야 한다. 이성은 기자 10. 워싱턴 한인사회 월드컵과 코러스축제에 열광 지난 6월 열린 월드컵에서는 ‘2010 월드컵 범동포 응원 준비위원회(위원장 고대현)’를 중심으로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 곳곳에서 공동 응원전이 펼쳐졌다. 특히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거둔 한국팀에 대한 응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인 사회를 하나로 묶기에 충분했다.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애난데일 K마트 앞 광장에서 열린 코러스 축제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김영천)와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가 공동주최하고 워싱턴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무술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무언극을 펼치는 ‘점프’, 세계적인 비보이팀 ‘진조 크루’, 가수 김정수씨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은 기자

2010-12-15

[OC] [10대 뉴스-8] 법률·대입·건강 세미나 등 교계, 이웃 봉사 적극 참여

2009년은 오렌지카운티의 한인교회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는 데 힘쓴 한 해였다. 어바인의 베델한인교회는 중앙일보와 함께 지난 달 '제 1회 이웃사랑 나눔 축제'를 열고 법률 건강 대학입시 등 3개 분야에 걸쳐 무료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어바인은 물론 OC 각 지역 한인 1300여 명이 참여하는 성황 속에 치러졌다. 남가주 사랑의교회는 지난 10월 내과 치과 한의과 등 다양한 분야 전문의들의 참여 속에 의료사역 축제를 열었다. 주위 이웃을 돌아보려는 교계의 노력은 한인사회 울타리를 넘어 타인종 커뮤니티에도 미쳤다. 은혜한인교회에 출석하는 미용사들은 지난 달 LA다운타운을 찾아 노숙자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는 봉사활동을 폈고 나침반교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부에나파크시와 함께 결손가정 돕기에 나섰다. 또 다수의 한인교회들은 봉사단체 파바와 함께 지난 9월 말리부 해안 바다청소에 나서 봉사활동의 반경을 넓혔다. 이 밖에 많은 교회들은 지역 시정부 단체들과 함께 홈리스 사역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정례화해 타인종 인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달 들어선 OC교회협의회가 중앙일보와 함께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통해 선교단체와 불우이웃 등에게 사랑과 정성이 담긴 쌀을 전달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임상환 기자

2009-12-29

[OC] [10대 뉴스-7]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 가주 주하원선거 출마 선언

올 2009년 한해 최석호 어바인 시의원(공화.사진)만큼 세인들의 관심을 끈 한인 정치인은 드물다. 최 의원은 지난 4일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이 민주당 주최 '트루먼상'시상식 참석차 OC를 방문했을 때 그를 스탈린으로 묘사한 포스터를 등에 붙이고 나타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최 의원은 그 일로 인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는 비난을 받았지만 전국에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는 엄청난 격려를 받아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그런 최 의원이 14일 가주 주하원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또 한번 한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역구는 '안방' 어바인과 풋힐랜치 라구나비치라구나우즈 레이크포리스트뉴포트비치를 포함하는 70지구다. 유권자의 절반 가량이 어바인에 밀집돼 있어 벌써부터 OC 최초의 한인 주 하원의원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한인들의 섣부른 기대마저 나오게 한다. 이들은 OC가 전통적으로 공화당세가 강한 지역이라 최 의원이 내년 6월 당내경선만 무난히 통과한다면 내년 11월 낭보는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대세다. 최 의원의 주의회 입성 여부는 ABC통합교육구 교육위원선거에서 제임스 강 후보의 당선에서 보듯 한인들의 참여여부가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최 의원도 조만간 한인 후원회장을 임명해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승윤 기자

2009-12-28

[OC][10대 뉴스-6] 자리잡은 '미주 한인의 날'

2009년 한해는 '미주 한인의 날'이 제자리를 잡은 해이기도 하다. 연방의회가 제청한 '미주 한인의 날'은 올해로 3돌을 맞아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위상을 제고시키고 미국내 200여만명에 달하는 한인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미주 한인의 날은 지난 1월8일 세리토스 시의회가 선포식을 실시하면서 시작돼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기념행사가 시작되었고 LA 뉴욕 시카고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잇달아 열려 한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 내년에는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여 1월 어바인에서 OC 최초의 '미주한인의 날 축제'가 열린다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일이다. 이 행사는 OC에 다수거주하는 한인과 타인종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도 많이 남아있다. 연방정부가 소수민족으로서 한인에게만 유일하게 제정해준 '미주 한인의 날'이 홍보부족으로 인해 타인종은 물론 한인들 사이에서조차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은 개선해야할 점이다. 또 멕시칸들의 '싱코 데 마요'나 유태인들의 '욤키퍼'같은 타인종 행사처럼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달력에도 '미주 한인의 날'이 표시되길 기대해본다. 우승윤 기자

2009-12-27

[OC] [10대 뉴스-5] 전국 최대 '그레이트 파크' 착공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될 'OC 그레이트 파크'가 지난 9월 대대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지난 2002년 공원 설립이 최종 결정됐지만 7년여 가까이 디자인과 입주 시설 확정이 늦춰져 OC 주민들의 걱정을 사 온 그레이트 파크는 9월 착공식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르나'가 개발을 맡고 있는 그레이트 파크는 뉴욕 센트럴 파크 면적의 1.6배 크기로 조성되며 공원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길이만 3마일에 달한다. 공사엔 6100만달러가 투입되며 그레이트 파크 위원회측은 향후 수 년에 걸쳐 100에이커에 달하는 규모의 커뮤니티 농장과 스포츠파크를 우선 완공할 계획이다. 또 20에이커 규모의 호수와 다문화센터가 들어 설 컬처럴 테라스 식물원 대형 공연시설 조성을 위한 정지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한번에 최대 25명까지 탈 수 있는 오렌지색 열기구가 공원의 상징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그레이트 파크에는 향후 ▷축구장 20개 ▷야구장 12개 ▷생태 공원 ▷인공호수 ▷캠핑장 ▷천연계곡 ▷태양열 농장 ▷야외극장 ▷커뮤니티 센터 ▷문화유산 및 항공 박물관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레이트 파크는 최근 르나사가 인근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 '파이브 포인트'의 에밀 하다드 회장이 공원내 한국대학 분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다시 한 번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승윤 기자

2009-12-25

[OC] [10대 뉴스-4] '채프먼부산영화제' 개최···한국 홍보 긍정적 영향

지난 달 채프먼닷지 영화 및 미디어예술대학이 주최하고 중앙일보.중앙방송 후원으로 열렸던 '제1회 채프만부산웨스트(Chapman Pusan West) 국제영화제'는 OC는 물론 영화의 본 고장 할리우드에서도 관심을 보인 이벤트였다.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첫 해외 나들이였던 당시 영화제에선 사흘 동안 부산영화제 출품작 12편이 상영됐으며 3000여 명의 한인 타인종 관객들이 성황을 이뤘다. 주최측은 첫 행사인 데다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아 내년 2회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모으기도 했다. 특히 박찬욱(박쥐) 김지운(달콤한 인생) 감독을 포함 6명의 한국감독들이 참석해 영화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를 가감없이 나눈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채프먼부산영화제는 주류 미디어 및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의 관심도 많이 받는 등 한국을 홍보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첫날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는 김동호 PIFF집행위원장과 6명의 감독들에게 미디어들의 질문들이 쏟아졌으며 박찬욱 김지운 감독에게는 최근 헐리우드 진출에 대한 소문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마지막날 리셉션에서는 영화학교 밥 바셋 학장 이 남 교수를 비롯한 영화제 관계자와 헐리우드 제작자들이 한국 영화 감독 및 관계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한국영화의 헐리우드 진출에 대한 의견도 나누는 등 첫 행사임에도 기대밖의 성과를 올렸다. 백정환 기자

2009-12-24

[OC] [10대 뉴스-3] 한인마켓 대거 오픈 "상권 전쟁"

2009년 OC 및 인근 지역에선 신규 마켓의 오픈과 마켓 주인들의 자리바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한인마켓 업계 판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을 예고했다. 4월 17일 우리마켓이 세리토스 옛 가주파머스마켓에 문을 열었으며 11월 중순에는 H마트가 노워크에 남가주내 3번째 지점을 열었다. 또한 상당한 기간 동안 매매설에 휩싸였던 가든그로브 프레시아 마켓은 시온마켓이 위탁경영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한 H마트가 가든그로브 가주파머스마켓 자리를 리모델링해 이르면 올 연말 오픈할 예정이며 아리랑마켓은 내년 3월 풀러턴 진출을 공식발표 했다. 91번 프리웨이 북쪽지역은 한남체인 풀러턴점 시온마켓에 우리마켓과 H마트가 가세해 총성없는 전쟁을 치루고 있으며 가든그로브 지역에선 시온마켓과 H마트의 등장으로 아리랑마켓과 한남체인 가든그로브점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한인마켓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마켓 및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진 데 따른 이익을 한껏 누리고 있다. 이전까지 주로 한 마켓을 정하고 장을 보던 한인들이 주말 세일 때마다 스페셜 이벤트와 프로모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마켓을 찾아 먼 지역까지 다니는 것도 올해 들어 빈번해 진 현상이다. 백정환 기자

200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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